3만원은 어디에.

큰 아이가 생일선물로 영화보라며 1만원을 주겠단다. 만원으로는 영화를 볼수 없다며 꼬장을 부려서 2만원을 얻어냈다. 언제나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기를 원하는 둘째가 옆에서 보고있더니 아빠 혼자볼거냐고 묻는다. 2만원으로는 둘이서 영화를 볼 수 없지만 만원만 더 있으면 둘이서 영화를 볼 수 있어!! 아빠의 외침에 둘째가 쭈뼛거리더니 어딘가에서 꾸깃꾸깃 만원을 꺼내들며 저 현장체험가서 쓸 돈이었는데 이거 줄테니 엄마랑 같이 영화를 보란다. 씨익. 매우 고맙게  받아서 밤에 영화보러 갈 때 가져가려고 현관문에 자석으로 3만원을 붙여놓았다. 하지만 그날밤은 여러모로 피곤해 영화를 보지 못 했다.

그런데 다음날 퇴근을하고 와보니 3만원이 사라졌다.  낮에 아이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던게 떠올랐다. 분명히 3만원에 대해서 물었던 것 같은데...

의심은 나쁜 것이지만 심증이 간다.
자수해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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